한나라 '사학법 무효' 대구 집회

입력 2005-12-27 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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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7일 오후 대구에서 사학 및 학부모 단체와 함께 사학법 무효를 위한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갖는다. 한나라당의 이날 대구 집회는 부산과 인천에 이어 지방에서 열리는 세 번째 장외 집회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4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당 지도부와 지역 당원 등 약 1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학법 무효화 및 전교조로부터 우리 아이 지키기 범국민운동' 집회를 열고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처리를 규탄하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한다.

이날 대회에는 박근혜 대표, 강재섭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 등이 모두 참석한다.

박근혜 대표는 촛불시위를 겸해 열리는 이날 집회에서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위헌적인 사학법 시행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사학법 무효투쟁에 대구시민들이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안택수 대구시당 위원장도 미리 배포한 규탄사에서 "사학법 반대 투쟁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과제이기 때문에 대구·경북 시도민은 단결해 반드시 사학법 재개정을 이룩해내야 한다"며 "일부의 사학 비리와 반민주성을 고치려다가 교육 전체를 망치는 것은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어리석음에 빠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구 집회에 이어 28일에는 대전에서, 29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열린우리당의 등원 압박에 맞서 장외투쟁 강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정부는 27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개정 사립학교법과 경찰공무원법 공포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사학법의 경우 원안대로 통과시키고 경찰공무원법도 일단 원안대로 의결 공포한 뒤 내년 2월 대체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서봉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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