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은 2조7천억 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이 '셀 코리아'(Sell Korea)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해외 뮤츄얼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는 이상이 없고, 주식 및 이머징 마켓에 대한 선호도 역시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파는 것은 이머징 마켓 국가중 한국의 상승률이 상대적 상위권에 위치하면서 자연스러운 포트폴리오 조정 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한국 증시의 공급 물량이 크게 늘지 못한 상황에서 전체 시가총액 중에서 외국인 보유율이 40%에 달하고 있다는 점은 대주주 지분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 매수는 한계치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 우량기업 상장을 통한 증시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 한 내년에도 외국인 매수는 소극적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국내수급의 지속여부가 중요한데, 아직까지 변화조짐은 없다. 따라서 현재 시장의 강세기조는 내년 1월초~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핵심섹터의 핵심 우량주(자동차·IT·금융)의 경우 연초까지의 랠리연장에 무게를 두고 보유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구체적 대응 전략은 시장간 차별화(거래소 vs 코스닥)와 종목 차별화(우량주 vs 개별재료주)에 대한 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강성곤 삼성증권 대구서지점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