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통해 프로야구 차기 수장으로 내정된 신상우 전 국회 부의장이 조건부로 총재직 수락 의사를 밝혔다.
신상우 전 부의장은 이날 이사회가 끝난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인 연락을 받지 못해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야구인들이 반대하지 않으면 총재직을 수락할 용의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KBO 이사회는 "8개 구단에서 어느 팀도 차기 총재를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간에 거론되고 있는 신상우 전 부의장을 만나 본 뒤 차기 이사회에서 추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결론을 내려 신 전 부의장을 사실상 차기 총재로 추대한 상태.
이와 관련, 신상우 전 부의장은 "내일 그 쪽 대표가 온다고 하니 만나본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한 뒤 "그 쪽 이야기를 들어보고 힘을 모아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면 맡을 것이고, 그렇치 않다면 철회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 11월 박용오 전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히지 마자 '추대설'이 터져나와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 여론에 휩싸였던 신 전 부의장은 그동안 심적인 부담감도 털어놓았다.
"내가 박용오 총재를 밀어내기 위해 힘을 발휘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밝힌 신 전 부의장은 "여론의 공세 속에 나 때문에 야구계가 분열되지 않을 까 몹시 두려웠다"고 속내를 말했다.
신 전 부의장은 "그동안 입장을 밝히기도 싶었지만 오히려 다른 오해가 빚어질 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BO 총재로 추대될 경우 프로야구 현안 해결에 대한 구상에 대해선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8개 구단이 차기 총재를 추대하기 위해 뜻을 조율하며 절차를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을 아낀 신 전 부의장은 "모든 게 결정되고 나면 그 때가서 구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KBO는 이상국 사무총장이 대표로 신상우 전 부의장을 면담한 뒤 내년 1월3일 이사회를 다시 열고 차기 총재로 추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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