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직위원회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내년 3월 3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아시아 4개국 A조 예선 1차리그 시간을 변경, 일본을 철저히 배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지난 23일 WBC 일본대표팀의 연습 경기 일정을 발표하면서 1차 예선 경기 시간이 정오와 오후 7시에서 각각 오전 11시와 오후 6시로 한 시간씩 당겨졌다고 보도했다.
이 스케줄에 따르면 일본은 3경기를 모두 오후 6시에 치르도록 배정됐고 한국은 3일과 4일 대만과 중국전을 모두 오전 11시에 벌인 뒤 5일 일본전만 오후에 치르게 됐다.
하지만 WBC 공식 홈페이지 확인 결과, 아직 시간 변경이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와 논의 중이던 사안이 일방적으로 발표돼 당혹스럽다. 하지만 재고될 가능성은 낮다"며 사실상 시간이 변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O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을 알아보고 있지만 TV 중계권 및 관중 수입 등을 수익의 원천으로 삼고 있는 WBC 조직위원회가 아시아 4개국 중 가장 관심이 높은 일본대표팀의 경기를 한 시간 빠른 오후 6시로 배정, 광고 등으로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 시간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이 오후 6시에 경기를 한다고 해서 사실 얻는 이익은 별로 없다. 다만 오전 경기는 지난 11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도 봤듯이 관심도가 떨어진다. 결국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일본을 모두 오후 경기에 편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보다도 WBC 주도로 예선 시간이 변경됐음을 암시했다.
결국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세 국가는 오전 11시 경기를 위해 적어도 숙소에서 7시에는 나서야 하는 등 경기 외적인 스트레스를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는 고스란히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의 세계화'를 모토로 출범한 WBC가 대회 자체의 순수한 의미보다는 수익만을 바라보는 미국 주도의 일방적인 '머니 게임'으로 변질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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