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널뛰기 농구'…3연패 추락

입력 2005-12-26 10:39:08

대구 오리온스가 3연승과 3연패를 반복하는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오리온스는 '베스트 5'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주전들이 부상당할 때마다 연패에 빠지는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오리온스는 2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5-206시즌 서울 SK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77대81로 패해 11승13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2차례의 3연승 후 3번째 3연패를 당한 오리온스는 다시 하위권인 공동 7위로 추락했다.

2라운드에서 2차례 3연패를 당했던 오리온스는 3라운드 시작하자마자 3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20일 삼성전에서 슈터 김병철이 부상을 당한 후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다.

오리온스는 27일 전주에서 전주 KCC, 31일 원주에서 원주 동부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어 연패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한 차례도 4연패를 당하지 않았던 점을 위안 삼아 연패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SK전에서 오리온스는 22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오리온스는 1쿼터를 30대24로 앞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3쿼터에서 61대69로 역전당하며 SK의 6연승 제물이 됐다. 오리온스는 김병철의 부상 결장으로 고전한데다 4쿼터 승부처에서 포인트가드 김승현(15점-10어시스트)이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추격의 힘을 잃었다.

25일 부천 경기에서 울산 모비스는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진 크리스 윌리엄스(31점-12리바운드-8어시스트)의 귀중한 골밑 슛으로 91대89로 인천 전자랜드를 물리쳤다. 지난 24일 원주 동부를 꺾고 선두로 복귀한 모비스는 16승8패로 동부(16승9패)와 반게임차 선두를 유지했다.

동부는 원주 홈경기에서 찰스 민렌드(36점-12리바운드)가 분전한 전주 KCC를 상대로 높이의 우위를 점하며 94대80으로 승리했다. 동부는 '트윈타워' 김주성(20점-6리바운드)과 자밀 왓킨스(19점-15리바운드), 마크 데이비스(24점-10리바운드)의 고른 역할이 빛났고 양경민(17점)의 적절한 외곽포가 위기때 주효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사진: 25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프로농구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에서 국민은행 정선민(왼쪽)이 신한은행 전주원의 수비를 피해 골밑으로 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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