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대구·경북을 빛낸 인물은?

입력 2005-12-24 10:07:39

올 한 해 대구·경북을 가장 빛낸 인물은 누구일까.

주관식으로 답변을 직접 써넣게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9.5%가 '관심이 없다(무응답)'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경북을 빛낸 인물이 아예 '없다'(17.9%)고 답하거나 '모른다'(9.4%)는 답변도 적잖게 나와 올해 대구·경북을 빛냈다고 꼽을 만한 사람이 크게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론된 인물 중에서는 축구선수 '박주영'(15.0%)을 꼽은 응답자들이 가장 많았다. '애니 골(Any Goal: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넣는다는 뜻)' 박주영(20·FC서울)은 대구 반야월초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청구중·고교를 거치며 명석한 두뇌와 최고의 골감각을 갖춘 '축구천재'로 성장한 대구 출신의 스타. 지난 1월 청소년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서 카타르 8개국 초청대회 네 경기를 뛰며 9개 골을 넣어 축구팬들을 즐겁게 한 박주영은 지난 3월 K리그에 진출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켰다.

연령별로 대구·경북을 빛낸 인물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차이가 났다. 10대 경우 박주영 선수(15.8%)와 '나'(15.8%)라는 답변이 같은 비율로 나와 이색적이었다. 또 '이승엽 선수', '삼성라이온즈', '지하철 2호선 화재를 막은 고교생'이 각각 5.3%를 차지했다.

20대 경우 '박주영 선수'(11.7%), '이승엽 선수'(5.1%), 연예인 '김제동'(2.87%) 순으로 꼽았다. '기타'(8.9%) 의견 중 남성은 삼성라이온즈 선동열 감독과 진갑용 선수를, 여성은 이명박 서울시장·개그맨 김쌤 등을 거론했다.

30대도 박주영 선수(1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기타'(11.7%) 의견 중 남성은 MBC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록그룹 'EX'의 이상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지하철 2호선 화재를 막은 고교생이 지역을 빛냈다고 답했다. 30대 여성은 박근혜 대표, 선동열 감독이라고 답했다.

40대 이상 여성들은 올해 대구·경북을 빛낸 인물로 박주영 선수(27.8%)를 가장 많이 꼽아 40대 이상 남성(13.2%)보다 박주영 선수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줘 눈길을 끌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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