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뒤돌아 보며…홍보실에 비친 2005년

입력 2005-12-24 09:27:40

2006년 병술년 새해가 밝아온다. 한 해를 정리해야 할 즈음 대구·경북지역 각 기관의 공보관, 홍보팀장들이 바라본 올해의 대구·경북은 어떠했을까? 이들은 좋지않은 일들만 떠올리기엔 기쁨을 주는 소식도 적잖았다고 이야기한다. 각 분야별로 한 해를 정리해 본다.

올 한해는 대구광역시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괄목한 성과를 올렸다. 금년 대구광역시의 가장 큰 성과는 아무래도 지하철 2호선의 개통을 들 수 있다. 또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출범과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의 가시화 △혁신도시의 입지선정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환경도시건설 △참여와 나눔의 자원봉사도시 등은 금년도에 대구가 이뤄낸 성과의 대표사례로 볼 수 있다.

더불어 대구광역시는 지금까지 구축해 온 도시발전의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동남권 중추관리도시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세계속의 개성 있는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야 할 과제도 안게 됐다.

내년도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유치다. 이는 우리 대구가 세계속의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다시 없는 큰 기회다. 시와 254만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해 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5년은 웅도 경북의 미래를 밝혀줄 새로운 희망들을 찾아낸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에 성공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은 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튼튼한 엔진으로 작용할 것으로 믿는다. 양성자 가속기 등 첨단과학 인프라가 대폭 확충됨으로써 신성장동력산업의 육성에도 한 발짝 앞서 나가게 되었으며, 그동안 다소 지연되었던 각종 SOC 사업의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경상북도는 이번 방폐장 유치를 계기로 경주∼포항∼영덕∼울진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지역을 에너지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모두 13개 기관이 이전해 올 예정인 공공기관도 경북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그 밖에도 370억불에 이르는 수출 호조세의 지속, 혁신선도 자치단체로의 선정 등은 300만 도민 모두의 힘으로 일궈낸 알찬 성과이다. 아쉬움보다는 보람이 더 컸던 2005년이었다.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내면서 많은 일들을 회고해 보면, 우리 경찰 내적으로는 경찰 60주년을 맞이하여 경찰의 브랜드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한단계 올렸던 해였으며, 더 나아가서는 수사구조 개혁문제가 공론화된 한해였다.

경찰이 주장하는 수사구조 개혁이란 수사의 절차에 있어서 수사 개시권, 진행권, 종결권, 그리고 수사 지휘권이 있는데 이 중에서 현재 법적 근거없이 우리 경찰이 하고 있는 수사 개시권과 수사를 계속할 수 있는 진행권을 법적으로 보장받고자 하는 노력이다.

외적으로는 금년에도 유난히 화재와 관련된 사건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연초부터 차량화재를 비롯한 목욕탕 보일러 폭발사고, 달성터널 미사일 추진체 폭발사고 등 갖가지 화재사고로 얼룩진 한 해였다. 방화든 실화든 우리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우리 도시를 화마로부터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경찰이 과거에 비하여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더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올해 경북도경은 쌀개방 반대집회 시위와 관련하여 농민이 사망한데 대해서는 애석함을 금할 길이 없다. 경찰관도 국민의 한사람이고 국민을 위한 경찰인데 언제까지 불법 폭력시위의 현장에서 쇠파이프와 몽둥이의 타켓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착잡한 심정이다. 하루 빨리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지길 기대해본다.

경북경찰은 올해 도민에게 최상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방폐장 유치문제와 관련 지역 간 과열된 갈등으로 인한 치안부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APEC 경주 한미 정상회담 등 치안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냈다. 이러한 지역 경찰의 저력을 바탕으로 국가사회의 미래를 위한 수사구조개혁에도 총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2005년도 교육계 주요 뉴스는 학교폭력 추방과 교원평가, 사학법 개정 등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구의 교육은 창의성 교육에 역점을 두고, 아침독서 10분 운동으로 사고의 틀을 넓혔으며 난치병학생 돕기 운동을 전개해 따뜻한 정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교육감 선거를 깨끗하게 치렀고 전년도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14위에서 1위로 도약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통지에서 대구 학생들의 성적이 전국 최상위권이라는 보도와 수능 전국수석이 대구에서 나와 숨가쁘게 달려온 한해를 돌아보며 무엇보다 깨끗하면서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하다는데 보람과 긍지를 가진다. 매일신문 또한 올바른 교육소식과 더불어 교육발전을 위한 건전한 비판 등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줬다고 생각한다.

2005년 한 해의 경제적인 이슈들을 일일이 나열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4가지 정도로 간추려 볼 수 있다.

우선 대구경북지역의 혁신도시가 선정되었다는 점이다. 대구의 혁신도시는 동구 신서동, 경북 지역은 김천으로 결정이 났다. 이번 혁신도시 입지 선정으로 인해 대구경북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보여진다. 둘째로 대구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었다. 이에 따라 역세권 개발이 활황을 보이고, 상권 또한 살아나기를 시민 모두는 기대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셋째로 성서4차산업단지 조성이다. 성서 4차 산업단지는 첨단기업이 유치된 삼성 상용차 부지와 더불어 지역경제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DGIST 설립을 들 수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은 2005년 3월 현풍을 DGIST 입지로 최종 결정했다. DGIST 설립은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은 유통업체로서는 극심한 불경기의 터널을 헤쳐 나와 새롭게 발돋움해보는 원년으로서 의미가 깊은 한 해였다.

물론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낮게 나타나는 등 부정적인 시장여건들도 만연했다. 그러나 주5일제의 본격격인 시행으로 아웃도어, 스포츠, 여행 및 레저용품 등 여가 관련상품 등의 매출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이러한 사회환경 변화에 대비한 유통업체의 마케팅 전략에도 대폭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외에도 올 한해 소비자의 트랜드는 비교적 값이 저렴하면서도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가치소비의 확산(매스티지), 디자인의 중시, 국산토종에 대한 관심 증폭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그리고 1997년 이후 지속되어 온 외지 대형유통업체의 무차별적인 출점공세로 향토기업과 중소상인의 고통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은 참으로 안타까운 실정이다.

올해 대구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먼저 아파트 분양가의 극심한 양극화를 꼽을 수 있다. 정부의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직후 대구의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천정부지로 오른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좀처럼 조정받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대구의 강남으로 꼽히는 수성구는 평당 분양가가 올 7월을 기점으로 1천만 원을 돌파했으며 최고 1천700만 원까지 치솟았다. 반면 달서구와 북구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평단 490만∼540만 원으로 저렴한 양상을 보였다. 이 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하는 업체들은 8.31 부동산 대책이후 투기수요가 사라졌다는 판단에 따라 옵션을 제외하는 등 가격을 대폭 낮춰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분양에 나선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특징은 지난 11월18일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면서 역세권에 들어서는 아파트들의 초강세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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