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산타클로스가 됐어요."
23일 아침, 입김을 호호 내불어가며 종종걸음을 치던 아이들이 학교 정문에 이르자 '와!'하는 탄성을 터뜨렸다. 빨간색 산타 복장을 한 8명의 교사가 등굣길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던 것."새해에는 착한 일 더 많이 해야 한다." 선생님들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사리 손에 사탕과 아트풍선을 쥐어줬다.
대구시 서구 내당동의 서도초등학교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무렵이 되면 교사들이 전교생에게 나눠 줄 선물을 준비한다. 1천400명의 선물이다 보니 고작 막대 사탕과 풍선에 불과하지만 선물에 담긴 선생님들의 사랑만큼은 겨울 추위를 녹여버리고도 남는다.
이날을 위해 교사 초년생들의 모임인 '젊은 교사들의 모임'에서는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하고 있는데 2003년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선배교사들의 자발적 기금과 격려도 보태져 이젠 학교의 연례 행사로 자리잡았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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