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파~티' 비용은 절반…정은 두배로

입력 2005-12-23 11: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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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경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예년과 달리 호텔이나 식당에서 열리는 송년회, 크리스마스 파티 등이 줄어드는 대신 가정이나 직장에서 간소하게 모임을 치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 조촐하나마 파티를 여는 것도 건전한 연말연시를 보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방안. 동아마트 수성점 이세명 과장은 "저렴한 비용에 손쉽게 관련 상품을 구매하여 파티를 진행할 수 있어 백화점 주류 코너와 즉석조리 식품코너는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이 늘어났다"고 했다.

▨분위기 조성이 중요

크리스마스나 연말 파티는 추운 날씨를 감안해 화려하면서 따뜻한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가정매장 오영진 파트매니저는 "식탁, 식기, 장식용품들을 레드색상이나 화려한 색상으로 준비하는 것이 파티 분위기를 더욱 살릴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올해는 붉은 색 꽃무늬 테이블과 러너, 식탁방석, 쿠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한다면 트리를 만드는 것도 좋다. 올해는 흰색 계열의 꽃꽂이 스타일의 트리가 인기. 거실에 놓는 나뭇가지형 트리제품은 9만 원부터, 테이블 위나 콘솔 위에 놓는 수반형 장식물은 3만 원부터 선보이고 있다. 대백프라자점 8층 '유피씨' 주방용품 코너에서는 크리스마스 9종 그릇세트(17만5천 원)를 선보였다. 머그잔, 접시, 냅킨 등 그릇세트로 루돌프 그림과 하얀 눈송이가 디자인돼 있다. 천연 양초로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좋다. 라벤다, 페파민트, 로즈 향 등이 있어 태울수록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파티용품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인공눈, 폭죽, 고깔모자, 리본. 눈꽃스프레이는 1천 원, 고깔모자 500원, 폭죽 1천 원, 풍선(10개입) 750원, 리본 6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 파티용 접시(9개 들이) 1천800원, 고깔모자 700~4천400원, 파티용 컵(6개 들이) 1천200원, 테이블 커버 5천200원, 캐릭터 풍선 700~1천500원, 꽈배기 스트로 1천600원 등에 구입할 수 있다.

▨주류는 와인이나 맥주로

파티를 하는데 필요한 인기상품으로는 와인을 꼽을 수 있다. 와인은 가격대도 다양하며, 숙성도와 원산지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라 각국 특유의 와인 맛을 파티에서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특히 겨울철에는 레드와인이 인기. 하지만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개인별로 선호하는 와인이 달라 특정 와인을 추천하기는 어렵다. 다만 와인을 파티용으로 준비할 경우 처음 대하는 사람들을 고려해 먹기 편하고 단맛이 높은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빌라 M(이탈리아 레드와인, 2만3천 원), 아이스와인(6만 원대) 등이 단맛이 높아 파티 등에서 인기가 높고, 캘리포니아산의 블루베리, 블랙베리, 체리베리도 색다른 와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 대구 5개점은 25일까지 '크리스마스 로맨틱 와인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린드만 BIN 50 쉬라즈'(산타인형 증정)'를 1만7천600원에, '보리바쥬 보르도(1+1)'를 1만1천 원에, '아스티 스푸만떼'(향초 증정)를 1만9천900원에 판매한다. 파티용 와인도 별도로 판매한다. 레드상그리라(5ℓ) 2만9천900원을 비롯해 미니풋 보르도(3ℓ) 2만9천900원, 마주앙 노블스위트(2ℓ) 9천900원, 콩코드와인(1.5ℓ) 1만4천500원 등이 있다. 또 맥주의 경우 믹스넛 등 안주를 포함한 하이트 특별팩(500㎖ 11병)이 1만2천540원에, 삼다수 2ℓ를 포함한 카스 큐팩이 7천260원에 선보였다. 외국산 맥주로는 크롬바커(5ℓ) 3만2천800원, 아사히캔(2ℓ) 2만3천 원, 디벨스(5ℓ) 3만3천 원 등이 있다.

▨케이크&안주류

즐거운 날이면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인 케이크는 파티의 감초. 가장 인기있는 품목으로는 과일생크림 케이크지만 올해처럼 강추위가 맹위를 떨칠 때는 아이스크림 케익도 권할 만하다. 어르신들과 함께하거나 어린이 영양을 생각한다면 떡케이크도 추천할 만하다.

이마트 내 조선호텔 직영베이커리 데이앤데이에서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트로픽 산타무스 케이크를 1만5천 원에, 초코산타 2호 케이크를 1만7천 원에, 드림 산타케이크(2호)를 각 1만7천300원에 준비하고 있다.

와인과 케이크가 갖춰졌다면 본격적인 음식을 준비하자. 하지만 음식조리에 너무 신경을 쓸 필요는 없을 듯싶다. 최근에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을 둘러보면 데우기만 하면 되는 완조리 식품이 많이 진열돼 있다. 김밥, 떡볶이, 튀김 등 분식은 물론 떡, 호떡, 캘리포니아 롤, 케밥, 미니피자, 초밥, 샌드위치, 크레페, 샐러드, 중국요리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밖에 간단하게 조리해 만들 수 있는 훈제요리, 스테이크용 고기 등 요리에 맞게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음식 장만 부담을 덜 수 있다. 샐러드는 식사 전에 식욕을 돋우거나 후식으로 적당하다. 파티용으로는 가급적 풍성해 보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 해산물 샐러드를 추천할 만하다. 롯데 대구점 카르퍄쵸 샐러드매장에서는 씨푸드샐러드, 칠리해산물샐러드, 과일샐러드 (각 100g당 1천800원)를 파티용으로 선보였다.

대구백화점 판매촉진팀 권칠수 대리는 "최근 송년회 문화가 가족 단위의 모임 및 파티 형식으로 바뀌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파티용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파티용 아이디어 상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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