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과 검찰은 구속된 한국 시위대 11명에 대한 보강조사 및 추가 기소를 위해 23일 첫 재판에서 공판 기일 연기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쿤통(觀塘) 법원은 당초 이날 오후 양경규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 시위대 11명 등 불법집회 혐의로 구속된 외국인 시위대 14명에 대한 사실심리를 진행, 유·무죄 및 형량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22일 경찰관 폭행, 공공기물 파손 등 추가 혐의 적용을 위해 실시하려던 범인식별 절차(Identification Parade)도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조사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재판 연기 신청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도 경찰 및 검찰 측 요청을 받아들여 공판기일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경우 시위대 변호인단은 구속 기간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다시 보석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구속자들은 불법 집회 혐의는 인정하되 경찰관 폭행 등 추가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경찰이 일부 구속자에 대해 추가 기소 방침을 굳히고 공판기일 연기에 나섬에 따라 한국 시위대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해를 넘겨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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