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청와대 비서진 대폭 개편될 듯

입력 2005-12-22 10:07:35

내년 초로 예정된 개각과 맞물려 청와대 비서진이 대폭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22일 청와대에 따르면 우선 문재인 민정수석이 최근 건강상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노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민정비서관을 지냈던 이호철 국정상황실장과 전해철 민정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 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 인책론에 휩싸여 있는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교체될 경우 그 파장은 김병준 정책실장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또한 김영주 경제정책수석, 이원덕 사회정책수석, 이용섭 혁신관리수석, 정문수 경제보좌관,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 등은 입각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완기 인사수석 등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도 나돈다.

비서실에 대한 조직개편도 추진되고 있다.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비, 실용적인 체제로 바뀌게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개편안이 마련되는 대로 국무회의에 상정·의결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를 청와대 비서실로 편입시키기 위해 안보정책실을 신설하는 방안이 가시화하고 있다. 기존 국가안보보좌관과 외교보좌관 직책은 없애고 그 기능을 안보정책실로 흡수시킨다는 방침이다. 안보정책실에는 장관급인 실장과 차관급인 수석을 두게 된다.

NSC 사무처의 청와대 편입은 이 기구에 대한 월권 및 위헌 논란을 종식시키는 동시에 외교·안보 보좌기능의 효율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정부·여당은 당초 NSC 사무처를 폐지하는 대신 청와대 비서실과는 별도로 대통령 소속의 '국가안보실'을 설치하는 쪽으로 관련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한나라당이 정부 비대화 등을 이유로 반대함에 따라 비서실로 흡수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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