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중 시아파 주민을 학살한 혐의로 기소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6차 재판이 21일 바그다드 특별법정에서 속개된다. 이라크 특별재판부는 지난 7일 후세인의 출석 거부로 측근 7명만 참석하는 5차 재판을 열어 증인신문을 벌인 뒤 이달 15일 총선을 감안해 휴정을 선언했었다. 총선 후 처음 열리는 이날 재판에는 후세인의 참석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세인은 6일의 4차 공판에서 재판부를 향해 "지옥에나 떨어져라"고 악담을 퍼부으면서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심리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리즈가르 모함메드 아민 재판장은 변호인단을 통해 설득 노력을 기울였지만 후세인은 7일의 5차 재판 출석을 끝내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 변호인단 관계자를 인용해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후세인이 21일 재판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재판부와 검찰 관계자들도 후세인의 출석을 예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별재판부는 금주 중 한 차례 심리를 더 열어 후세인과 측근들의 기소죄목인 두자일 주민 학살사건에 관계된 증인 신문을 더 진행한 뒤 내년 초까지 다시 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후세인이 1982년 두자일 마을에서 자신을 노린 암살기도 사건이 있은 후 주민학살 명령서에 서명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궁극적으로 후세인의 유죄입증을 낙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 남부도시 아마라에서는 후세인 재판 재개를 하루 앞둔 20일 시아파 주민 100여 명이 후세인의 사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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