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행 고속도 진척…울진공항 답보

입력 2005-12-21 09:35:49

김광원(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군단위 지역구가 4곳이나 돼 굵직굵직한 공약을 많이 내걸었다.오지인 탓에 도로와 교통문제 해결이 숙원사업이었고, 몇몇 사업에서는 김 의원 수완이 돋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SOC사업이라는 것이 김 의원 의욕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의욕만큼 정부 예산이 뒷받침되지를 않아 애를 태우는 사업이 더 많다.

대표적으로 하늘길을 열겠다며 울진공항 개항을 추진했지만 지켜내지 못했다. 공약 실천은커녕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국가 예산을 낭비한 사례로 지적받고 있는 형편이다. 포항~영덕~울진~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도 아직은 지지부진하다. 당초 2004년 설계를 완료하고 그해 연말 착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착공 시기는 늦춰질 수밖에 없게 됐다. 김 의원은 2005년 실시설계비용으로 157억 원이 투입된 만큼 내년에 90억 원을 재투입해 2007년에는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영덕 고속도로 건설사업에선 성과를 보였다. 이 도로는 동해안 오지인 영덕의 관광객 유치와 인구 유입을 위해 필요한 것. 당초 2004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연말 행정고시 동기인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영덕대게'를 대접하면서까지 '로비'를 벌여 기본설계비용 50억 원을 확보했다. 내년 150억 원 예산을 예산처와 협의 중이어서 공사는 빠른 속도로 진척될 것이라고 김 의원 측은 자신했다.

지역사업 중에서는 울진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냈다. 아무래도 김 의원 고향이고 텃밭이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후포해안 우회도로는 올해 9월 착공에 들어갔고,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은 내년 5월 착공된다. 바다목장 사업화, 해양연구 전진기지화 추진사업, 종합복지회관 건립사업 등도 성과를 냈다.

봉화지역 사업으로는 춘양목 보존 특별법 제정을 위해 산림청과 협의해 입법을 추진 중에 있다. 봉화시내 우회도로는 내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영덕에선 지방도 확·포장 사업과 여성복지회관 건립 등을 이뤄냈다.

영양지역 사업으로는 고추종합처리장과 종합복지회관, 스포츠센터 등을 건립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문화테마 관광개발사업은 아직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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