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 놓고 교육계 인사들과 '교감'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0일 시내 한 호텔에서 정근모(鄭根謨) 명지대 총장, 이상주(李相周) 성신여대 총장 등 교육계 원로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사학법 개정안 강행처리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의 미래는 인재를 기르는 길밖에 없는데, 교육의 자율성을 해치는 것은 미래가 없는 일"이라며 "이런 사학법은 교육의 자율성을 해치는 법"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 대표는 또 "강하게 버티지 않으면 무너진다"면서 "이번에 (사학법을) 철회시키지 못하면 (열린우리당이) 무엇이든 밀어붙일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주 성신여대 총장은 "전교조가 사학을 보는 시각이 대단히 위험하다. 사학재단을 약탈적 자본으로, 교원은 강압적 봉사자로 보는 것이 전교조의 시각"이라며"(전체 교원의) 4분의 1도 안 되지만 조직력을 갖고 체계적으로 움직여 힘이 크고, 사학법이 통과되면 재단을 장악하고, 교원회를 의사결정기구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전국 중등 종교 사학의 교사 대표자들은 21일 "사학법 개정을 지지하고 폐교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의 이름으로 폐교를 반대하고 종교의 이름으로 사학법 개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경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대행과 정진화 전교조 서울지부장, 최낙성 사립위원장, 기독교, 천주교, 불교 학교 교사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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