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윤현수 교수 4시간 조사

입력 2005-12-21 08:12:56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 중인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0일 밤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참여한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를 조사했다.

지난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포생물학회에 참석차 출국했던 윤 교수는 이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장 서울대 관악캠퍼스내 조사위원들이있는 수의대 건물로 향했다.

조사위는 오후 9시부터 윤 교수를 상대로 줄기세포의 진위 여부와 줄기세포가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팀이 난자에서 핵을 빼내고 여기에 환자 체세포 핵을 이식해 복제배아를만들면 윤 교수는 복제된 세포를 줄기세포로 키워내고 배양해 테라토마 검증(줄기세포가 다른 세로로 분화되는지 확인)을 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따라서 그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존재유무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있는 핵심 당사자로 꼽혀왔다.

윤 교수는 4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21일 새벽 0시50분께 아무런 말없이 수의대 건물을 빠져나와 귀가했다.

그와 동행한 한 측근은 "조사위의 출석 요청은 없었지만 먼저 나와 조사를 받는것이 낫겠다고 판단해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또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과 문신용 서울대 산부인과 교수에 대해서도 21일 출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2004년도 사이언스 논문에서 교신저자(논문 전체 총괄)로 등재된 문 교수는 당시 황 교수팀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연구의 큰 틀을 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에 관여한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지게 돼 의혹 규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노 이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미즈메디 병원에서 해동해 배양하고 있는 2 번과 3번 줄기세포는 조사위와 상의해 23일께 조사위에 보내 DNA 검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이 조사위에 출석하는 21일에는 자료 없이 개인적인 면담조사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흘째 조사를 받은 황우석 교수는 20일 오후 7시20분께 특별한 언급 없이 차를타고 수의대 건물을 떠나 모처로 향했으며 21일 오전 다시 조사위로 출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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