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희 "영화제 수상 소원 풀었어요"

입력 2005-12-20 14:25:06

TV와 영화를 부지런히 오가며 얼굴을 알리고 있는 배우 서영희(25)가 뜻깊은 '보상'을 받아 얼굴이 활짝 폈다.

서영희는 17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13회 춘사영화제에서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로 신인 여우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청룡영화상에는 여우조연상, 대한민국영화대상에는 신인상 후보로 올랐다가 고배를 마셨던 그는 이날 수상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서영희는 "상을 바라며 연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보에 오른 상태에서는 상을 바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웃었다.

그는 "물론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한 것만으로도 과분하다. 하지만 막상 상을 진짜로 받고 보니 세상을 얻은 것처럼 엄청나게 기뻤다"고 말했다.

서영희는 올해 영화 '마파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KBS 주말 드라마 '슬픔이여 안녕'을 오가며 바삐 보냈다. 특히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는 임창정과 파트너를 이뤄 호연을 펼쳤다. 덕분에 많은 관객이 "도대체 누구냐, 신인 같은데 연기를 잘한다"며 새삼 주목했다.

'질투는 나의 힘'과 '라이어'를 통해 '가능성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으며 영화계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다져온 서영희는 반짝 스타가 아닌 실력으로 승부를 거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드라마 '슬픔이여 안녕'에 출연한 후 알아보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어요. 하지만 아직은 신인 같은 기분이에요. 평생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받았으니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된 것 같지 않아 정말 기쁘네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는 얼마 전 영화 '연리지' 촬영을 마쳤으며, 내년 초 차기작 영화 촬영에 돌입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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