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두뇌한국21(Brain Korea 21, BK21)' 사업이 내년 2월로 마무리된다. 사업단 선정기준에 대해 여러 가지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미래 과학기술인력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점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모두 1조5천7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BK21 사업의 1단계를 돌아보는 특별 기획 'BK21, 핵심인재가 경쟁력이다'(EBS TV 20일 밤 11시 5분)가 방송된다. 1차 BK21 사업의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살펴보고 내년부터 착수되는 2단계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 방향들을 모색해 본다.
BK21 사업은 세계의 이목을 한국으로 집중시킨 연구력의 기초가 됐다. 논란이 되고 있지만 황우석 교수팀의 생명공학적인 성과도 BK21의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 10년 가까운 실패에도 BK21이 끊임없이 지원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APEC 정상회의에서 선보인 한국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 역시 BK21의 도움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프로젝트에 BK21 연구비가 지급되면서 카이스트 기계공학부 오준호 교수팀은 3년간 10억 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휴보를 제작해냈다.
BK21 사업은 지방 대학에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주었다. 1차 BK 사업단 중 최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된 경상대 농생명 사업단은 특수화된 연구를 통해 성공을 이끌어냈다. 사업단은 이미 SCI급의 세계적인 학술지에 약 3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창원대 메카트로닉스 학부는 BK 지원금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사용했다. 그 결과 1999년도에 31.4%였던 대기업 취업률이 2004년엔 48.1%로 증가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 유교문화권 교육연구단이 지난 2000년 세계 수준의 동아시아학 교육·연구의 메카를 지향하며 시작한 동아시아 학술원 사업에도 BK21 사업비가 지원되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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