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삼각축 구축' 필요

입력 2005-12-20 10:45:37

'혁신도시와 대구경제' 공청회

대구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이 들어설 혁신도시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동대구역세권~봉무산업단지~신서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지역발전 삼각축(트라이 앵글)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준한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오후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동구 혁신도시와 대구경제'란 주제의 공청회에서 "대구지역이 신서 혁신도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동대구역세권~봉무단지~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지역혁신 중심축을 조성하고, 대구시 장기발전계획도 이에 맞춰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동대구역세권은 행정서비스 기능을 중심으로 ▷봉무단지는 섬유·패션·IT 등 첨단 전략산업 중심으로 ▷혁신지구는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산업지원서비스 기능을 중심으로 각각 발전시켜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구전시컨벤션센터~봉무단지~대구공항~동대구역 네거리~궁전맨션 삼거리 구간 11.8㎞를 잇는 신교통시스템을 도입하고, 동대구역세권에 관광정보센터 금융센터 스포츠레저시설 의료시설 등을 입주시켜 신도심으로 육성하는 등 혁신도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김갑수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혁신도시 건설의 향후 과제로 ▷동대구역과 대구공항을 연계한 신교통시스템 도입 ▷원만한 주민 보상과 부동산 투기방지 대책 마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친환경적 개발 ▷전투기 소음대책 강구 ▷공공기관과 지역 융화 등을 꼽았다.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은 이날 발제를 통해 "'공공기관 이전이행 실시협약'을 맺는 과정에서 12개 공공기관 본사 기능의 확실한 이전이 보장돼야 하고, 교육 주택 문화 의료 복지 등의 여건을 향상시키는 구체적 계획과 일정이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8천억 원으로 예상되는 혁신도시 건설에 필요한 재원조달 방안이 충분히 검토돼야 하는 것은 물론 혁신도시와 신서 택지지구 중복에 따른 지역 주민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주성영(대구 동갑) 의원 사회로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 김갑수 교수, 김준한 연구위원, 공장표 영남대 건축디자인대학원 교수, 이성호 계명대 환경대학장, 김상준 동구 부구청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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