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열고 몸짓으로 말해요

입력 2005-12-20 09:23:57

소외받는 이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다. 어린이 기자단은 소외계층을 위해 애쓰는 단체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봉사단체인 YMCA 소리회를 찾아가 수화체험을 했다. 지난 11일엔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를 하고 자선냄비를 운영하는 남구 대명동의 구세군 대구본영도 취재했다. 청소년 기자단은 지난 10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내에 있는 라온엔터테인먼트와 KOG 게임업체를 찾아가 대구의 유명 게임을 취재했다.

▨ 수화체험

▲ 소리회 소개

YMCA 소리회(ysori.org)에 수화체험을 다녀왔다. 소리회는 1987년 11월 13일에 만들어졌고, 회원은 600명 정도이며, 장학금 전달과 재활원 방문 등의 활동을 한다. 곽정웅 소리회 회장은 37세로 대학시절 1년에 한 번씩이라도 남을 도우면서 살겠다는 마음을 먹고 청각캠프를 열었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다고 했다. 사람들에게 "장애인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항상 같은 사람으로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고 했다. 수화가 어려운 줄 알았는데 배워보니 쉽고 재미있었고, 선생님들이 칭찬해 주셔서 기분도 좋았다. 앞으로 나도 장애인을 돕는 착한 친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지윤기자 (동산초2년)

▲ 청각 장애인과 수화

수화 체험을 하다 보니 수화에 대해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화는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이며, 마음의 창이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과의 대화를 가능하게 해 주는 마술 같은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수화에도 한글처럼 '~주세요', '~입니다' 등 여러 가지 동사가 있다는 것이다. 또 얼굴 수화란 것도 있다. 일종의 별명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키가 커서 기린이라고 하거나, 얼굴이 길어서 활주로라는 것 등이다. 이런 내용을 알고 나니 처음에는 어렵고 귀찮은 줄만 알았던 수화가 쉽고 가깝게 느껴졌다. 사민우기자(계성초4년)

▲ 수화의 종류

수화에는 명사로 사용되는 수화와 얼굴 수화, 한글 지화, 지수화가 있다. '안녕하세요', '감사해요', '미안해요' 등의 수화는 그냥 손으로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얼굴로도 표현해서 감정을 잘 표현해야 그 사람의 기분을 잘 알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얼굴 수화는 사람의 특징을 수화로 붙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농아인들이 그 사람의 특징을 잡아 '기린여자'라고 하면 키가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민지기자(운암초4년)

▲ 수화배우기

권정웅(39) 회장을 포함한 네 분의 선생님께서 '주만 바라볼지라'라는 곡을 수화로 표현해 주었고, 양혜정(22) 선생님을 포함한 세 분의 선생님께서 핑클의 '자존심'이라는 곡을 수화로 표현해 주셨다. 우리도 간단한 수화를 배워 보았다. 양혜정 선생님이 한글지화라는 것을 가르쳐줘 자신의 이름을 수화로 표현해 보았다. 한글지화도 우리가 쓰는 한글의 모양과 비슷했다. 주로 명사를 한글지화로 표현한다고 한다. 지숫자도 13까지 배워 자신의 나이를 표현해 보았다. 정다솔기자(선원초5년)

▨ 구세군과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 자선냄비의 유래

12월, 흰 눈, 크리스마스 등 단어들과 함께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선냄비이다.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빈민들과 당시 럭키 해안에 배가 좌초되어 생긴 1천 명쯤 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죠셉 맥피 경위가 오클랜드 부두에 솥을 내걸고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라는 표어를 붙인데서 출발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처음으로 죠셉바아(박준섭) 사관이 자선냄비를 내걸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세계 111개 나라에서 구세군 복장과 냄비를 똑같은 것으로(아프리카는 제외)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김승현기자(계성초4년)

▲ 자선냄비의 성금 용도

구세군의 뜻은 세상을 구원하는 하느님의 군대라고 한다. 구세군은 기존 교회와 다를 것이 없지만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모으는 액수가 지난해 약 1억4천만 원이나 되었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비교적 액수가 적다고 한다. 자선냄비에 모인 돈은 백혈병 등의 수술비로 쓰인다고 한다. 다른 지방에서는 모금이 인터넷, 교통카드로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자선냄비는 고속도로나 휴게소, 톨게이트에도 있다고 한다.

구세군은 우리나라에 약 10만 명 정도 있고, 세계에는 약 30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세계인들의 따듯한 손길로 환자들의 고통이 줄어들었으면 한다. 김윤정기자(계성초4년)

▲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구세군 취재를 가기 전에 기자단은 크리스마스 미니트리를 만들어보았다. 인조나무처럼 생긴 트리는 많이 보았지만 종이로 미니트리를 만들어 꾸미는 것은 참 신기했다. 먼저 트리 모양의 나무를 두 개 만들고 그 모양의 반을 접는다. 그리고 트리 모양의 나무 두 장을 놓고 스테플러로 중앙을 고정시킨 후 트리 모양도 스테플러로 박으면 정말 입체적인 십자 모양 나무가 완성된다. 꾸미기 단계에서 모양펀치로 펑펑 뚫어보니 정말 신이 났다. 반짝이 스티커도 붙이고 예쁜 색깔의 방울과 하얀 솜을 장식하니 미니트리가 멋지게 완성되었다. 맨 위에는 별 스티커를 붙였다. 이민주기자(계성초4년)

▨ 게임업체

▲ 라온엔터테인먼트

우리는 계명대 내 디지털산업진흥원의 라온엔터테인먼트라는 게임회사에 다녀왔다. 이 회사는 2000년 5월에 만들어졌고 테일즈런너(www.talesrunner.com)가 대표작이다. 처음에는 포커 등의 성인용 보드게임으로 시작하였으며, 이번에 만들어진 테일즈런너는 이 회사에서 최초로 만든 캐주얼 게임이다. 매달 전국을 통틀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데 11월에 지방 최초로 테일즈런너가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받았다. 현재 유저는 4만 명 정도이며 10대가 70%, 20대 이상이 30%이다. 꾸준한 업데이트로 회원 수를 늘려가며 부분 유료화하고 있다. 예상 매출액은 약 3억에서 10억 원이라고 한다. 최유덕기자(경신중1년)

▲ 테일즈런너 소개

테일즈 런너는 일종의 레이싱 게임인데 자동차 따위의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달리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전래동화, 세계동화 등을 배경으로 하였다. 그래픽을 만들 때 동화 작가들을 섭외하여 진짜 동화책을 펼쳐 놓은 것처럼 하였다. 그러므로 용량이 다른 게임보다 많이 차지한다. 보통 레이싱 게임은 도로를 질주하지만 이 게임은 산도 넘고, 강도 넘는 등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고 달린다. 조작방법은 간단히 방향키, 점프(Ctrl), 아이템 사용(Shift), 대쉬(최고속도, z)가 있다. 직접 해 보았는데 처음에는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해 보니 스릴도 있고 재미있었다. 정성혁기자(경운중1년)

▲ KOG의 그랜드체이서

대구 디지털산업진흥원 내 3층에 있는 또 다른 회사 KOG를 찾아갔다. 이곳은 2000년에 설립해 현재 전국으로 알려진 회사이다. 대박게임을 만든 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데 '그랜드체이서'(grandchase.netmarble.net)를 오픈해 현재 인기가 오르고 있다. 이 게임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어린이도 쉽게 즐길 수 있고 온라인에서 유일한 대전게임이기 때문이다. 총 가입자가 400만 명, 동시 접속자 2만5천 명이다. 게임을 만들 때 가장 힘든 게 유저들의 만족도를 채우는 것이라고 한다. 이 게임도 아이템 매출로 돈을 번다. 이병규기자 (경신중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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