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정시위대가 19일 홍콩시민들에게 과격폭력시위로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긴 데 대해 후회와 함께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시위대를 이끌고 온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19일 "홍콩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그대로 안고 돌아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게 가장 아쉽다"며 "홍콩 시민들과앞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당초 지도부가 17일 평화적 시위를 진행한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경찰이 상여 행진을 가로막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시위가 격화됐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홍콩 시민들에게 심각한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홍콩의 평화시위는 진정 바람직한 문화이고 좋은 바탕"이라며 "농민들의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 한국에서도 새로운 시위문화를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콩 언론들도 한국 농민시위대가 홍콩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는 보도를 이어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위 과정에서 다친 한 농민을 인용, "17일 밤 일어난 사태에 대해 정말 유감"이라며 "홍콩경찰이 강경 진압했지만 한국에 비해선 훨씬신사적이었고 그들의 행동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명보(明報)와 문회보(文匯報)도 17일 격렬시위로 900여명이 연행된 이후 벌어진18일 가두행진에서 연행되지 않은 한국 시위대들이 "위 러브 홍콩" 등 구호를 외치며 홍콩 시민들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17일 시위로 홍콩 도심의 교통이 마비되고 상가가 철시하는 바람에 큰 불편과손해를 본 홍콩 시민들이 한국인들을 만날 때마다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현지 교민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