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 개선·역점사업 실망

입력 2005-12-19 09:43:42

장윤석(영주) 의원은 7대 역점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거창했던 포부와는 달리 이렇다할 성과는 못 내고 있다. 영주의 숙원사업을 바탕으로 한 공약들이다보니 장 의원 의지와는 달리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따라서 장 의원 역시 당선에 급급해 공약을 남발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장 의원이 내건 영주 발전 7대 역점사업은 대부분 영주시가 추진 중인 중장기발전계획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들이다.동서고속도로 조기 건설 공약은 현재 고속도로 시발지인 충남 당진과 천안 사이 구간과 천안~오창 구간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문경, 예천, 영주 구간은 언제 시작될지 계획 자체가 미정이라는 얘기다. 다만 장 의원이 오창~울진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예산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한 정도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영주에 가져오겠는 것도 주요 공약이다. 현재 철도공사는 영주에 있는데 시설공단이 강원도 원주에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게 장 의원 주장. 하지만 장 의원이 시설공단을 영주로 이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중앙선 복선공사가 원주 이남으로 추진될 경우 시설공단 지역본부를 영주 등으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아무래도 이 문제에는 국회의원 힘의 논리가 작용할 수밖에 없다. 과거 전례를 볼 때 야당 초선 의원 힘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다양한 유치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소백산 개발을 위해 내걸었던 국립공원권역 개발기구(가칭) 설치 사업도 소백산에 접경해 있는 단양, 영월 등과의 협의가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성과를 낸 사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 특성을 살린 특화사업과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을 실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인삼복합단지 조성은 '풍산인삼랜드'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돼 현재 기본계획 및 영향평가 용역이 발주돼 있다. 농수산물유통센터는 '거점산지유통센터'로 명칭이 바뀌어 풍기 IC 인근을 예정지로 한 설계가 실시 중이다.

소백산한우브랜드 사업으로 올해에만 양질의 한우로 6천700두가 공급됐다. 또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위해 총 사업비 500억 원 중 올해 16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2009년까지 5년 동안 연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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