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해 고소나 고발이 검찰에 들어올 경우 본격적인 조사는 이르면 내년 1월께 이뤄질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 과정을 예의 주시하다가 1차 조사가 끝나고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에 보관중인 5개 줄기세포의 해동 및 지문 확인이 종료된이후에 조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검찰은 주말임에도 황 교수와 미즈메디 노성일 이사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언론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고소 또는 고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 등 진실 규명에 열쇠를 쥔 당사자들의 기자회견 내용과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비교하는 등 불똥이 검찰로 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줄곧 연구의 진위 파악은 검찰 몫이 아니고 학계 내부에서 규명해야할 사안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에 일단 황교수 연구 진위 여부에 대한 서울대의조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18일 "고소 고발이 들어와도 당장 검찰이 수사를 시작할 수 없다.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며 조사 결과가 발표돼야 수사시점을 결정할 수 있을 것임을 피력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는 서울대 조사위가 향후 1∼2주일 동안 서면질의와 황교수 등관계자 면담을 하는 예비조사와 디옥시리보핵산(DNA) 검사를 벌이고 논문의 실험을반복하는 본조사 과정을 끝낸 뒤인 내년 1월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에 냉동 보관중인 5개 줄기세포의 해동 후 지문 확인이 이뤄지고 미즈메디병원에 보관중인 2, 3번 줄기세포의 진위 판단이 완료된 상태에서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이르면 1월에는 검찰 수사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조사위는 의혹을 조기에 규명하기 위해 당초 일정을 앞당겨 이날부터 예비조사 및 본조사에 착수해 황 교수와 이병천, 강성근 교수 등 연구팀 20여명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서게 되면 미국 현지에 머물고 있는 김선종씨 등 연구원들을 조사하게 될 피츠버그 대학의 조사 결과도 참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취재 윤리 위반과 관련한 PD 수첩 제작진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도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PD수첩 제작진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돼 있는 상태여서 혐의 유무를 판단하려면 사건 전반의 진상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달 15일 고발인인 박의정씨를 불러 고발 경위 등을 조사했으나 PD들과황교수측 등 당사자들에 대한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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