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지음/예문 펴냄
나이를 물어올 때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다. 세상이 정하는 나잇값에 지나치게 연연하기 때문이다. 경제수명은 점차 짧아지는데 평균수명은 늘어나는 요즘,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것도 한 원인일 것이다. 특히 스물아홉에서 서른, 서른아홉에서 마흔 등 소위 아홉수라고 말하는 나이에 걸쳤을 때는 단지 한 살을 더 먹을 뿐인데 서너 살은 더 보태진 것처럼 두렵게 느껴진다.
나이듦에 대한 불편함이나 강박증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정한 나이에 이르러서 느끼는 고충들은 비슷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나이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거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에 대해 나이를 장애물로 여기기보다는 의연하게 받아들이되 자신의 의지대로 인생을 선택하고 인생을 사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이를 먹는 것은 후퇴나 퇴보가 아니라 변화와 발전의 과정이라는 것, 인생의 다른 모든 일처럼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을 주목하고 그것을 계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리가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나이를 먹고 신체적으로 노화한다는 사실보다 세월의 흐름에 속수무책으로, 나이를 먹어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삶이 문제라는 것이다.
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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