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수능시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제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에 대비, 학과 및 대학 선택을 위한 지원전략을 짜야 할 때다. 올해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시모집 정원을 많이 늘렸기 때문에 전국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이 작년에 비해 2만1천 명 정도 줄었고,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의 정시모집 인원도 대폭 줄어들었다.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든 만큼 인기학과들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소신지원도 있겠지만 대부분 안정적인 지원경향을 많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취업 가능성 및 취업의 질이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기존에 관념적으로 받아들여졌던 대학별 선호도가 이제는 취업경쟁력에 따라 다시 매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졸업생들의 취업 결과를 자신 있게 실명으로 공개하고 취업률 제고를 위해 교수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대학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금년에는 취업에 강하고 사회적 대우가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는 이공계 분야의 경쟁률이 비교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촌시대를 맞아 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이 세계무대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주된 요인들 중 하나는 분명히 이공계 분야의 경쟁력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이공계 분야의 학과들도 꼼꼼히 챙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생활방식이 첨단화되고 고급화되어 가는 환경 속에서 미래 소요가치와 더불어 취업경쟁력이 높은 새로운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즉, 소방분야, 철도분야, 경찰경호분야, 사회복지분야, 부동산분야, 그리고 광보홍보분야 등의 최근 입시경쟁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생 자원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각 대학들은 규모의 경쟁논리에서 벗어나 내실의 경쟁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구조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그간 만연하던 전시적인 요소들과 비경쟁적인 요소들을 제거하고, 보다 내실 있는 경쟁체제를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대학이나 학과의 선택을 앞둔 수험생들의 가치 기준에도 많은 변화가 요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금년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들이 대학을 선택하기에 앞서 입학한 이후에 현실적으로 닥쳐올 취업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지혜가 그 어느 해보다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 같다.
김진호(경일대 입학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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