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맞춤형 줄기세포 바뀌어 수사요청"

입력 2005-12-17 08:56:03

"논문 제출 당시 11개 세포복제"…정면돌파 선언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16일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수립된 첫 단계에서 뒤바뀐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대해 사법당국에 정중히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맞춤형 줄기세포가 바뀐 것과 관련, "MBC 취재과정에서 이미 수립된 맞춤형 줄기세포가 환자의 모근 및 환자 체세포인지를 검증했고 이 과정에서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와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누군가에 의해 바꿔치기됐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체 조사결과 줄기세포가 수립된 첫 단계 제 1계대에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로 뒤바뀐 게 아닐까 추정된다"며 "이에 대해 사법당국에 정중히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맞춤형 줄기세포가 일부 훼손되긴 했지만 실제로 만들어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할 당시 11개의 줄기세포를 복제했는지는 연구원 6명이 마지막 순간까지 확인했다"며 "김선종 연구원을 비롯한 6명 어느 누구도 줄기세포가 수립됐다는 것에 대해 1%의 의심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원천기술을 보유한 사실은 확실하다"며 "그러나 올해 초 줄기세포 실험실로 이용 중이던 학교 가건물 등에서 (곰팡이 등에 의한) 심각한 오염사고가 발생해 6개 줄기세포가 생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은 정부당국에 보고했고 미즈메디 병원에 보관 중이던 6개의 세포는 모두 복구가 불가능했고 안전을 위해 서울대에 분산수용한 2, 3번 줄기세포만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후 "배아줄기세포 6개를 추가로 수립했으며 이후 3개를 추가로 더 수립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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