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증후군'은 인질범들이 인질에게 동화돼 공격적인 태도가 완화되는 것을 일컫는 심리학 용어다. 이 용어가 생겨난 것은 페루의 수도 리마 주재 일본대사관 인질극에서 비롯됐다. 1996년 12월 17일의 일이었다.
당시 페루의 MRTA 반군 23명은 일본대사관을 점거해 정치범 전원 석방과 안전한 귀가를 요구했다. 게릴라들은 10여 명의 대사를 포함 약 400여 명의 인질을 억류했다. 예상 밖의 장기전이었다.
사건은 이듬해 4월 22일 후지모리 대통령의 지휘로 지하터널을 이용한 구출작전이 시도되며 강경진압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남아있던 인질범 14명 전원이 사살됐고 인질 72명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질극 과정에서 반군들은 127일을 인질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에게 동화됐다. 가족과 안부 편지를 주고받았음은 물론 미사 의식도 열어주었다. 의약품류 반입도 허용했고, 자신들의 신상도 털어놓았다.
대정부 투쟁을 벌이던 그들도 결국에는 가난과 착취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인간이었던 것이다. 이와 반대로 인질이 인질범에 동화되는 것은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불린다. 1973년 스웨덴에서 있었던 인질극에서 유래됐다. ▲1885년 프랑스, 아프리카 동부 마다가스카르섬을 보호령으로 편입 ▲2003년 정부, 3천 명 규모의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확정.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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