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풀이는 60%만 믿고 나머지는 재미로 보세요."
대구 중구 공평동에 있는 카페 '사주광장'의 사장 지선애(44)씨. 자신의 팔자에 역술을 공부하라는 운이 있어 관심을 가졌다가 카페를 운영하면서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해 온 역술을 손님들에게 풀이해주고 있다.
"통계학인 역술은 자연히 해석상 공통점이 많지만 절망보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 더 낫잖아요."
지씨는 상담자의 시험 운이 안 좋게 나오면 "운은 좋은데 노력이 부족하다"고, 헤어진 애인을 못 잊어 하는 이에겐 "더 나은 사람을 만날 운이 있다"며 상담자의 용기를 북돋우는 사주풀이에 힘을 쏟는다. 사주가 사람의 운명을 100% 좌우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60%의 운세에 40%는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는 게 지씨의 사주풀이 철학이다.
말이 씨가 된다. 그래서 지씨는 절대로 상담자의 살(煞'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해치는 독하고 모진 기운)을 보지 않는다. 대신 운세에 나오는 성격과 재능을 말해줌으로써 삶의 답답함에 짓눌린 억압을 풀어 운을 여는 데 역학을 이용하고 있다.
"살아 온 시간이 짧은 젊은이들은 자기의 성격을 짚어내면 대개는 제 말에 신뢰성을 가져요."
상담자의 마음을 연 후 지씨는 비로소 애정 운과 재물, 건강 등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일들을 알려준다. 상담시엔 또 본인이 고안한 사주풀이 양식에 글을 써가며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도 빠르다고 한다. (2005년 12월 15일자 라이프매일 www.lifemaeil.com)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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