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 최종 엔트리, 1월초 확정될 듯

입력 2005-12-16 08:44:12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내년 1월초 확정될 전망이다.

WBC 한국 코칭스태프는 연말께 30명의 최종 엔트리를 뽑기 위한 실무 모임을 갖고 역대 최강 드림팀 구성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모임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대표팀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으로부터 선수 선발 권한을 대부분 위임 받은 김재박 현대 감독(타격코치), 선동열 삼성 감독(투수코치), 조범현 SK 감독(배터리코치)이 참석, 30명 윤곽을 잡을 계획이다.

세 코치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통해 1차 엔트리 60명을 30명으로 압축한 뒤 김인식 감독에게 명단을 보고하고 1월9일 코칭스태프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최종 조율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30명의 최종 엔트리는 투수 13명, 포수 3명, 야수 14명으로 채워진다.

1차 엔트리는 각 분야를 맡은 코치들이 해당 선수를 추천하고 발표 직전 김 감독 주재하에 최종 합의를 거치는 방식을 취했었다. 당시 최종 조율 과정에서 세 명이 바뀌는 수준에 머물렀기에 코치들이 실무모임에서 엄선한 30명 명단이 결국 최종 엔트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만은 주력 선수들의 출장 여부가 불투명해 엔트리 확정을 미루고 있으나 5차례의 합숙훈련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일본은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를 제외한 29명 엔트리를 이미 발표하고 WBC를 대비하고 있다.

경쟁국들이 일찌감치 WBC 준비체제에 들어감에 따라 한국도 최종 엔트리를 조기에 확정해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선동열 감독은 한국의 성적과 직결된 투수들의 경우 "직접 테스트를 통해 기량을 확인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날씨가 추워 투구를 할 만한 여건은 아니지만 기량을 점검하는 작업은 필요하다. WBC 대표로 나서는데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중요한 것 아닌가. 의욕이 없는 선수를 굳이 뽑을 이유는 없기 때문에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해외파 선수들 중심으로 테스트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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