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어느새 성탄절 분위기로 가득하다. 공연장들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풍성한 성탄절 맞기에 분주하다. 공연장 객석으로 옮겨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사운드오브 뮤직
해맑은 미소를 가진 아이들이 '도레미송'으로 성탄의 기쁨을 노래한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무대로 옮겨 놓은 듯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22~25일 모두 6차례에 걸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대구 관객에게 따뜻한 성탄 선물을 선사한다.
줄리 앤드류스 주연의 영화로 유명해진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59년 11월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쟁과 힘든 상황을 뛰어넘는 밝고 건강함으로 인해 오랫동안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아름다운 선율 속의 자유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에델바이스' '도레미송' 등 뮤지컬 넘버는 음악 교과서에 실릴 만큼 대중적인 노래들로 귀에 익숙한 곡들이다. 이번 공연은 '맘마미아' '아이다'의 제작팀인 신시뮤지컬컴퍼니가 제작을 맡았으며 뮤지컬 '명성황후'의 이태원 씨가 원장수녀로 출연해 관심을 끈다.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 삼아 진실한 인간성의 회복과 가정의 화목을 통해 전쟁과 이념의 갈등을 뛰어넘는 드라마와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과한 7명의 천사 같은 아이들이 선보이는 깜찍한 연기와 노래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3만3천~7만7천 원. 공연시간 22·23일 오후 7시 30분. 24·25일 오후 3시·7시. 053)626-1980.
▷난타
23~25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 무대를 주방으로 삼아 피로연 준비에 바쁜 네 명의 요리사들이 칼과, 도마, 냄비, 프라이팬, 접시 등 각종 주방기구를 타악기 삼아 좌충우돌 갖가지 해프닝을 엮어낸다.
1997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공연횟수만 4천300여 회. 그동안 5천500자루의 칼로 750여 개의 도마 위에서 두드린 오이 만 7만 개. 이런 난타를 보기 위해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를 주 리듬으로 한 난타의 매력은 대사 없이 리듬과 비트, 상황만으로 작품을 구성한다는 것. 여기에 주방이라는 보편적인 공간을 무대로 해 드라마틱한 요소를 가미해 누구나 신명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은 깜짝 전통혼례의 신랑신부로 참여할 수 있고, 또 만두 쌓기 게임에 나서 경쟁을 벌이기도 하며 배우들과 함께 하나의 리듬을 만들어 내는 등 무대와 객석의 간격을 좁힌다. 3만~4만 원. 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6시·9시, 25일 오후 3시·6시. 053)422-4224.
▷성탄 페스티벌
24일 성탄 이브,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 앞에서는 갈보리 선교회가 마련한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진다. '성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이날 오후 1시부터 열리는 공연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성탄 축하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80여 명의 산타 마을 동화 속 캐릭터들이 꾸미는 축하공연, 가브리엘 뮤지컬 극단의 '신 성냥팔이 소녀' 공연으로 이어진다. 또 캐럴 댄스, 크리스마스 장식, 캐릭터와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053)422-6461.
25일 오후 3시와 5시 30분 두 차례 걸쳐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50명의 산타가 연주하는 어린이를 위한 성탄축하 콘서트'가 펼쳐진다. 국악과 오케스트라, 마술쇼, 마임 퍼포먼스 등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실버벨'을 비롯해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과 함께 10여 곡의 캐럴 모음곡이 연주된다. 권세홍이 지휘하고 마술사 송경성, 마임아티스트 이경식이 출연한다. 1만~3만 원. 031)932-0634.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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