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확실할 때까진 논문 철회없다"

입력 2005-12-16 06:38:55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15일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논문 진위 논란과 관련, "지금 진행중인 조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과학적인 증거가 확실하게 나올 때까진 황교수의 연구 논문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이언스 대변인격인 바버라 라이스 공보국 부국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황교수팀의 연구가 조작됐다'는 서울발 소식에 대해 "그 모든 것이일방의 주장일 뿐 이를 뒷받침할 만한 어떠한 과학적 증거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이스 대변인은 특히 "지금까지 황교수는 물론이고 황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논문에 참여했던 공동저자들 가운데 논문 철회를 요청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면서 "특히 황교수팀이 논문 철회를 요청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황교수가 연구논문을 철회하기를 희망한다는 일부 소문에 대해 황교수와 24명의 다른 공동저자들에게 입장을 밝혀달라고 오늘 e메일로 요청했다"고밝혔다. 그는 또 "사이언스는 황교수나 혹은 공동 저자들 전원이 논문 철회를 요청해올경우 이번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이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과학적으로 조사, 철회여부를 최종 결론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대변인은 "현재 황교수 연구논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확실한 결론이 나올 때까진 소문이나 주장을 근거로 성급한 추론이나 결론을 내리는것은 금물"이라며 "사이언스는 확실한 과학적 결론이 나올 때까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교수와 함께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저자로 참여했던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도 황교수의 연구논문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다른 공동저자들에게 논문 철회를 권유하고 있지만 사이언스측에 이를 공식 문건으로 요청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황교수 논문 조작여부는 과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돼야지 성급하게철회토록 압박해선 안된다"면서 "현재 엄청난 압박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게 사이언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지금 황교수의 최대 업적인 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줄기세포 사진이 조작됐다는 논란도 일부 언론이나 관계자의 주장일 뿐 확실하게 증거로 입증된 게 아니다"면서 "그 모든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돼야 사이언스가 구체적인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만약 황교수 논문에 대한 조사 결과 엇갈린 결론이 나오거나공동저자들의 일치된 논문 철회 요청이 없으면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서울발 보도와 관련해, 황교수나 섀턴교수로부터 직접 연락을 취해 오거나 해명이나 요청을 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끝으로 "사이언스측은 황교수측에 줄기세포에 관한 정보를 요청한 게 사실이나 황교수가 공개 입장을 밝힐 때까진 압박을 가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그가 입장을 밝힐지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린 것이며 성급하게 결론내릴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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