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5일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에 논문으로 게재했던 줄기세포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충격 속에서 사실확인에 분주한 분위기이다.
필리핀을 국빈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8시)께 참모진으로부터 황 교수팀 연구와 관련한 언론 보도 내용을 보고받고 특별한언급없이 "좀 더 지켜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조금 전 언론보도를 중심으로 대통령께 보고드렸다"며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은 없었고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고 밝혔다.
노 대통령을 수행중인 청와대 참모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정확한 사실과 경위를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지 뭐라고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서울의 청와대 참모들도 관련 보도를 접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표정이었다. 워낙 중차대한 사안에 대한 충격적인 뉴스인 탓에 대다수 참모들은 퇴근을 하지 않고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일단 보도만 접하고 있고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며 "대체 과정이 어떻게 됐는지 현재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영(朴基榮) 과학기술보좌관도 "전혀 내용을 모르고 조금 전 인터넷을 통해그 기사를 봤다"며 "사실을 확인해야 하는데 지금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보좌관은 "황 교수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등에게 확인을 해봤느냐" 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결이 안되고 있다"며 "너무나 엄청난 사실이라 뭐라 말도 못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박 보좌관을 포함해 과학기술보좌관실 직원 전원은 사무실에 대기하면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해 본 결과 노성일 이사장의 발언은 언론보도와는 다른 것 같다"며 "'줄기세포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고, 헷갈리고 혼란스럽다'는 표현이지 줄기세포가 아예 없었다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좀 더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고, 황 교수가 직접 사실관계를 정리해줘야 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청와대 입장을 정리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