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날리던 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가 중앙으로 방향 전환하면서 땅볼 킬 패스를 선보이는 등 공격 반경과 경로를 넓히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공격 형태가 상대에게 읽히자 공격 방법에 변화를 줘 허를 찔렀는데 '꾀돌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변신이었고 성공적이었다.
이영표는 13일 새벽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차전 포츠머스와의 홈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뛰며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과 10경기째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튼햄은 전반 24분 포츠머스의 콩고 출신 스트라이커 루아루아에게 기습적인 선제 결승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2분 수비수 레들리 킹의 동점 헤딩골과 후반 39분 미도의 페널티킥 역전골에 이어 후반 45분 저메인 데포의 쐐기골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이영표는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미드필드 중앙으로 공을 몰다 최전방으로 달려 들어가던 로비 킨의 발앞에 정확히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볼을 이어받은 로비 킨이 강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겨줘 골로 연결되지 못했으나 킨은 이영표에게 좋은 패스였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영표는 전반 23분에도 전방으로 돌아 들어가던 왼쪽 날개 타이니오에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무는 찔러주기 패스연결로 득점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영표는 후반에는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이영표에게 공격 가담은 뛰어났지만 '포츠머스에 점수를 허용할 때 약간의 실수를 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매겼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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