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대구 동갑) 의원은 백화점식 공약을 나열했다. 총선 당시 여권 실세로 평가받던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를 맞아 수세적 대응에 나서면서 공약을 많이 내걸었다. 때문에 공약 수는 많지만 주 의원만의 깊이 있는 공약은 적다. 수성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갑자기 동갑 후보로 나선 까닭에 준비할 시간 여유가 많지 않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주 의원은 동구 발전을 위한 7가지, 정치개혁을 위한 3가지 약속을 했다. 그 중 주 의원이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동대구 역세권 개발 본격 추진'은 거창한 반면 실현된 것은 없다. 현재 동부소방서 자리에 문화콘텐츠 빌딩을 짓는다는 계획은 동구청의 장기발전계획에서 잠자고 있다. 고속철환승센터 설치와 동대구고가도로 건설 공약도 2003년 당시 철도청이 발표한 '경부고속철도 연계 교통체계 구축 기본계획' 속에 머물러 있다. 고속철 지하화와 연계한 지하 복합 테마상가 건립은 고속철 지상화 결정으로 사실상 물건너 갔다.
동대구로 벤처밸리 연구단지 개발 및 기술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경우 내년부터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2002년부터 올해까지 국·시비 113억 원이 투자돼 e벤처센터 매입, 주차장 확보 등 벤처밸리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는 일정 부분 성과를 이뤘지만 국비 지원이 사라지는 내년부터가 문제로 판단된다.
동촌유원지 복합테마파크 개발 공약은 추진되고 있다. 유원지 내 7천600평 부지에 11억 원을 들여 해맞이공원을 조성 중이다.
동구 총 10개 지구 6천693세대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했다. 이 중 8개 지구는 완공, 2개 지구는 보상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노인복지회관(신암동) 건립을 위한 특별교부금 20억 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청구고 강당 건립비 30억 원, 옻골민속마을(둔산동) 조성 사업비 11억 원 등을 확보했다. 대구기상대 승격 및 이전은 기상청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주 의원 측은 밝혔다.반면 정치개혁을 위한 정치자금법 개정은 현재 논의 중이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와 주민소환제 도입 등은 지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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