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발전 갑·을 구분없다"

입력 2005-12-12 09:46:38

주성영·유승민 東東걸음

대구 동구를 함께 지역구로 하는 주성영(동갑)·유승민(동을) 의원이 손을 잡았다. 경북고 동기동창이며 동갑(47세)인 이들은 갑·을을 구별하지 않고 동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주·유 의원은 오는 20일 동구문화회관에서 '동구 혁신도시 건설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1차 공청회를 연다. 주 의원 아이디어로 열리는 이번 공청회에서 동을이 지역구인 유 의원이 발제를 하고 주 의원은 사회를 보기로 했다.

내년 1월 중 '동대구역세권 개발'과 관련한 2차 공청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 때는 지역구인 주 의원이 발제를, 유 의원이 사회자로 나선다. 또 지지부진한 봉무산업단지와 동촌비행장 소음문제에 대한 공청회도 함께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예산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동구노인회관(신암동) 건설을 위한 특별교부금 20억 원과 불로동고분 보존·관리 예산 30억 원을 요청할 때도 두 의원은 보조를 맞췄다. 최근 가진 종교계 지도자 간담회 자리에도 함께 참석해 진한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두 의원의 전혀 다른 성격이 오히려 손발을 맞추는 데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추진력과 돌파력이 장점이 주 의원과 당대표 비서실장 출신으로 매사를 꼼꼼히 잘 챙기는 유 의원이 서로의 부족한 면을 잘 채워주고 있다는 것. 같은 구를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 간에도 서로 정보 교환하기가 쉽지 않은 게 통상의 국회 풍경인 만큼 두 의원의 공동 행보는 돋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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