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대구공항 전편결항

입력 2005-12-10 10:00:56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3일째 계속되면서 주말과 휴일 동안 대구 및 포항공항을 오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전편의 발이 묶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이어질 경우, 10~12일 대구를 오가는 국내선 및 국제선 전편이 결항된다고 9일 밝혔다.

파업사태로 전국적으로는 화물 및 여객기 결항률이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10일에는 총 388편 중 국내선 192편과 국제선 52편, 국제선 화물기 22편 등 266편이 뜨지 못해 결항률은 69%에 이르렀다.

11일에는 전체 395편 가운데 266편이 결항할 예정. 12일에는 전체 361편 중 247편의 발이 묶여 68%의 결항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화물 결항률이 높아지면서 연중 수출 물량이 가장 많은 이달 각 기업들의 타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하루 수출입 차질액이 최대 2억 달러(2천여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며,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대한항공이 하루 파업하면 700억 원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항공기를 통한 수출입 품목은 반도체와 휴대전화·LCD·PDP 등 고가의 첨단 전자제품이 대부분으로 구미공단 기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사 양측은 10일 오후 3시부터 협상을 재개, 극적 타결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이에 앞서 9일 "자율교섭이 완전 결렬되면 10일부터라도 긴급조정권 발동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10일 오후 노사협상마저 결렬되면 노동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 파업을 중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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