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회로에 사용되는 동박적층판과 페놀 등을 생산해 온 두산이 이달말부터 구미공장을 폐쇄키로 해 180여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
두산은 9일 사업환경 악화 및 설비 노후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구미(전자BG) 및 시화(테크팩BG)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구미시 구포동 구미공장은 오는 31일부터,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장은 내년 3월15일부터 각각 조업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구미와 시화공장에서 전자부품, 페놀CCL, 유리식기제품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다.
지난 1974년 한국오크공업(주)로 설립돼 1980년 구미공장을 증설한 두산전자는 지난 1991년 전기회로기판 제조 공정에 필요한 페놀 30t을 낙동강에 유출시켜 파문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세계 동박적층판 산업의 선두기업 (주)두산 전자BG는 1974년 설립 이래로, 전자제품의 필수부품으로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rinted Circuit Boards, PCB)의 핵심소재인 고품질 동박적층판(Copper Clad Laminates, CCL)을 생산해 왔다.
두산 구미공장 황윤옥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사측으로부터 폐쇄 통보를 받은 뒤 6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공장폐쇄가 결정됐다"며 "노조원들은 끝까지 투쟁해 일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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