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만평 1, 2, 3단지 227개 공장부지 완전 가동
영일만항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현대중공업 포항블록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데 힘입어 포항공단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휴·폐업 중이던 공장이 새 주인을 맞으면서 320만 평에 이르는 기존 포항공단 1, 2, 3 단지의 공장부지 가운데 빈땅이 전혀 없어졌고 공단 4단지 분양률이 급증하는 등 심한 철강경기 부진 속에서도 공단용지는 인기를 끌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4공단은 공장용지 42만9천 평 중 현재까지 23만5천500평이 50개 업체에 분양돼 65%의 분양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에만 한국메이커(주) 등 6개 업체가 8천여 평의 부지를 매입하는 등 한 달 새 분양률이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분양을 받은 4단지 업체들은 미주제강 5만760평, 고려제강 2만4천600평 등 대기업과 동주산업, 대강금속(주), 태진스틸(주) 등 중소기업이 골고루 섞여 있으며, 이들 중 강관제조업체 아주그린(주)이 건물을 준공하고 조만간 첫 가동을 앞두고 있다.
관리공단 양승규 과장은 "포항공단~경주 건천읍을 잇는 제2산업도로와 대구~포항고속도로 개통으로 물류난이 해소되자 부산·서울 등 외지기업들이 포항공단을 주목하는 것 같다"며 "방폐장 유치 등에 따른 경주지역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포항공단의 경우 우노제강이 7년째 가동을 중단했던 2단지 내 한국제강 포항1압연공장을 인수, 설비를 다시 돌리기 시작했으며 3단지의 흥화공업 3공장 부지는 유케이스틸이 인수했다. 또 2단지의 옛 한국오리베스트(주) 자리도 최근 새 사업자가 매입해 가동에 들어가면서 320만 평에 이르는 기존 1~3단지의 227개 공장부지는 1970년 공단조성 이래 처음으로 노는 땅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상의 김석향 실장은 "수도권 공장설립 규제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포항이 인기를 끄는 것은 내년 이후 철강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기업경영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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