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공원 개발방향 묘안 찾는다

입력 2005-12-09 10:21:11

12일 문예회관서 토론회

중구 수창공원 부지(옛 대구연초제조창) 개발을 두고 시민·환경단체와 대구시, 중구청, 중구의회, KT&G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12일 토론회를 열어 해법을 모색한다.

시는 지난 99년 도시계획으로 시설결정된 수창공원에 대한 개발과 관련 관계 전문가 및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토론회를 12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연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진희 KT&G 개발부장이 '도심의 재개발과 수창공원(연초제조창 부지) 개발 방안', 엄붕훈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수창공원 해제를 통한 개발은 특혜'를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한다. 이어 정재원 중구청장, 강성호 대구시의회 경제교통위원장, 김타열 영남대 교수, 권대용 대구시 환경녹지국장, 문창식 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등이 토론할 예정.

수창공원 예정부지는 대부분 KT&G 소유부지로 주변이 슬럼화돼 있어 공원주변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 그러나 대구시의 재정형편상 공원조성이 장기간 불투명하고 지역주민들의 공원해제 및 주변개발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T&G로부터 수창공원과 주변개발 관련 도시관리계획변경 제안을 받은 대구시는 도심개발 방안으로 공원면적은 축소되나, 조기에 공원을 조성하고 낙후된 도심지를 변모시키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KT&G 측은 "기부채납 면적은 6천15평으로 대구연초제조창 부지 1만 1천171평의 54%"라며 "여기에 KT&G가 지원할 복지시설 및 공원조성비 96억 원을 토지감정가로 환산할 경우 실질적인 기부채납 면적은 71%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 등은 당초 계획대로 공원으로 개발해 도심지 녹지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대구시의 개발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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