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2년 만에 최고치 경신할 듯

입력 2005-12-09 09:00:17

콜금리 인상…CD 금리 급등

콜금리 인상 결정 이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CD금리는 8일 4.03%를 기록, 2004년 2월 17일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CD금리는 지난달 2일 이후 3.95~3.97% 사이에서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지만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일 종가인 3.96% 대비 0.07% 포인트 급등한 4.03%로 마감했다.

CD금리는 8월 말에 3.50% 수준이었지만 이후 콜금리 인상에 따라 0.60%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는 CD금리에 연동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1억 원을 빌린 고객의 연 이자 부담이 4개월여 만에 60만 원 가량 늘어난다는 의미다.

CD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변동금리부 대출이 대부분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다음주 중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우리·신한·조흥·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매주 초 전주의 CD금리 상승폭을 그대로 반영해 CD금리를 조정한다. 국민은행의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는 연 5.98%로 실제 고객이 적용받는 금리는 연 5.06~6.18%다.

최근 CD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2주째 같은 기본금리가 유지돼 왔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CD금리가 도합 0.08%포인트 오르면서 다음주 초 고시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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