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황우석 논란' 토론회

입력 2005-12-09 09:54:41

MBC PD수첩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의문을 제기한 이후 큰 파문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황우석 신드롬과 생명 공학'에 대한 긴급 토론회가 8일 오후 대구에서 대구경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이날 대구 동인동 사무실에서 마련된 토론회에서 협의회 김진국 공동대표는 '황우석 연구 논란에 대한 몇 가지 쟁점'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한국적 문화에 비추어 볼 때 연구원의 난자 제공이 자발적 동의에 의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협회의 무책임한 태도는 비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과학만 발전해서 인류의 행복이 증진될 수 없고 다른 분야의 도움없이는 과학이 발전할 수도 없다"며 "다소 간 윤리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생명공학이 무조건 발전해야 한다는 논리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줄기세포 연구가 언제 실제 치료에 이용될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의 난치병 환자들이 실익을 얻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난치병의 상당 부분이 환경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는 사실은 난치병 정복을 위해 우리가 어디에 더 관심과 힘을 쏟아야 하는 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용운 영남대 의대 생리학 교수와 손철성 경북대 윤리교육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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