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종합유통단지 '계획지구 변경' 등 시의회 제출

입력 2005-12-09 09:57:10

호텔 건립…상권 활성화 '기대감'

대구시가 북구 종합유통단지내 테마관 규제 완화 및 호텔건립 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변경 결정안을 이달 중 의회에 제출키로 해 유통단지 활성화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는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유통업무설비시설 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종합유통단지의 도시계획을 제1종 도시계획지구로 변경하는 '종합유통단지 도시계획시설 변경안'을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시의회에 제출키로 했다.

시는 이번 도시계획시설 변경에 대한 의회의 의견을 청취한 후 내년 1월 중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계획용도변경 작업을 완료하고 숙박시설 등 세부용도를 지정,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계획시설 변경이 결정되면 테마별 상품관의 취급품목이 완화되고 업무편의시설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유품목 준수비율이 100%에서 50%로 낮아지는 대신 자유품목이 50%까지 확대되고, 업무편의시설도 현재 5%에서 8% 등 모든 층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의류관 등 상권이 저조한 테마 전용관에 대해선 공연장, 영화관 등 문화집회시설이 허용되는 등 극장, 예식장, 전시장 등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안국중 대구시 섬유패션과장은 "각 공동관의 이해 관계에 따라 고유품목 준수비율 완화 반대나 전면 허용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잖지만 테마관별 고유업종 침해, 중복 업종 제한 등 최소한의 질서를 지키면서 관리를 잘하면 모든 테마관들이 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계획이 변경되면 무엇보다 숙박시설 건설이 가능해져 현재 계획중인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옆 인터불고 컨벤션호텔을 건립할 수 있게 된다. 대구시는 국제행사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제수준의 호텔시설을 마련키로 하고 내년 3월 착공, 2007년 10월 국내외 인사 3만여 명이 참가하는 동양·동남라이온스 총회에 맞춰 문을 열 계획이지만 여지껏 도시계획시설이 변경되지 않아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변경안에 대한 의회의견을 청취한 뒤 내년 1월 중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도시계획용도변경과 건축허가, 교통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호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호텔은 지상 15층, 지하 4층, 250객실 규모로 호텔 인터불고가 2천900평 부지에 620억 원을 들여 짓게 된다.

시는 유통단지 규제가 완화되고 호텔이 건립되면 전시·컨벤션산업과 유통단지 상권 등이 시너지 효과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종합유통단지 도시계획시설 변경안이 지난달 의회에 제출됐지만 상정되지 못해 호텔 건립 사업이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이번 달에도 상정되지 못하고 유보될 경우 의회 의견청취를 위해 또다시 내년 2월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어 많은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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