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예정된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대표팀을 지휘할 오사다하루(王貞治) 감독이 WBC에서 투수들의 투구수를 제한하는 특별 규정 마련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7일 오사다하루 감독이 일본야구기구(NPB) 관계자를 통해 투구수 제한 규정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폴 아치 수석본부장은 6일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차 지역 예선, 본선리그, 준결승, 결승전에서 각국 투수들의 투구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WBC가 각국의 정규 시즌 직전에 벌어지는 만큼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 중간, 마무리 할 것 없이 투구수를 제한하는 특별 규정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이 신문은 복수의 메이저리그 관계자를 통해 '한계 투구'가 투수 한 명당 40~70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닛칸스포츠'는 투구 횟수는 2이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미국과의 승부에서 이 특별 규정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계산한 일본은 오사다하루 감독의 의중을 받들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측과 협의, 투구수 제한에 대한 논의를 전면 백지화시키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투구수 제한에 대한 논의는 메이저리그측으로부터 진작부터 있었다. 다만 언제 회의를 통해 확정될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저리그는 비싼 선수들이 WBC에서 다치지 않고 정규 시즌에서 잘 뛰어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투구수 제한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투구수를 제한한다면 '리틀 야구도 아니고 그게 무슨 야구냐'라는 비난 여론이 일수밖에 없다. 양쪽 의견 모두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 과정은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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