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0대 2인조 '네다바이꾼' 설쳐

입력 2005-12-07 11:34:08

"네다바이를 조심하세요."

대구시내 상가를 상대로 '네다바이' 수법을 통해 돈이나 물건을 훔쳐가는 사례가 속출, 상가 주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일본 말인 네다바이는 (가짜 돈뭉치 따위를 보이거나 맡기는 따위의 수법으로) 교묘하게 남을 속여 금품을 빼앗는 짓을 지칭한다.

수성구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임모(44) 씨는 6일 오전 600여만 원이 든 가방을 털렸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2명이 들어와 1명은 가게를 보고 있던 아내에게 여러가지를 물으며 시선을 뺏는 사이, 1명이 계산대에 있던 가방을 들고 달아났다는 것.

임씨는 "이 동네에서 최근 일어난 네다바이 사건이 3건 정도 되고 다른 동네에서도 몇달 새 연이어 네다바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 상인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며 "슈퍼마켓내에 CCTV가 있어 경찰에 제출했지만 경찰은 '화면만 보고서는 잡기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하소연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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