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시설 찾아 후원금 전달
"저도 어릴 때 과자를 사 먹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자랐습니다. 이 곳 아이들이 모두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스포츠계에서 가장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심정수(30)가 6일 아동복지시설인 성림아동원(원장 임영호·대구시 수성구 사월동)을 방문, 후원금 1천만 원을 전달하고 30여분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어깨 수술을 해 팔이 불편했지만 심정수는 유치부 아이들을 안아주며 얘기를 들어주는 자상한 아저씨 역할을 했다. 이곳에서 사는 아이들 50명에게 나눠 줄 볼에는 정성을 기울여 일일이 사인을 했다.
심정수는 임 원장에게 "몸이 불편해 아이들과 오래 놀아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내년에 1, 2차례 꼭 찾아 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2천500만 원의 예산으로 생활관을 가정처럼 독립된 세대로 꾸밀 계획인데 심정수 선수의 후원금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임 원장은 또 "건강을 회복해 내년 시즌에도 홈런을 펑펑 많이 쳐라"면서 "기회가 되면 원생들과 함께 응원을 가겠다" 고 약속했다.
한편 심정수는 8일 재활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가 보름 정도 머무를 예정이다. 심정수는 "아쉽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며 "내년 시즌 개막에 초점을 맞추고 부상 치료를 하고 있다" 고 밝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심정수가 6일 성림원을 방문, 사랑의 성금을 전달한 뒤 원생들에게 사인볼을 선물하며 놀아주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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