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카페-여야 황우석 살리기 붐

입력 2005-12-07 09:24:50

MBC 사장 징계요구…후원 모임도 만들어

정치권에 황우석 교수 살리기 붐이 일고 있다. 황 교수를 곤경에 빠뜨렸던 방송사의 사장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황 교수를 돕는 국회의원 모임까지 만들었다. 개인을 위해 국회의원 모임이 구성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우선 여야 의원 40여 명은 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황우석 교수를 돕는 국회의원 모임'(가칭) 출범식을 가졌다.

우리당 김혁규·임종석 의원, 한나라당 이해봉·김형오 의원, 무소속 정진석 의원 등 43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우리당 선병렬·양승조 의원과 자민련 김학원 의원 등 황 교수와 동향인 충청 출신 의원들이 특히 열의를 보였다.

모임은 조만간 황 교수를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토론회도 열어 국회 차원의 지원책을 찾기로 했다.모임 제안자인 황 교수의 대전고 후배 권선택 의원은 "며칠 전 황 교수에게 전화를 해 모임 이야기를 전했더니 "매우 고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정치권은 MBC 'PD수첩' 관련자들을 철저히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 문화관광위는 같은 날 노성대 방송위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이번 파문은 핵폭탄급 대형 사고인 만큼 최문순 MBC 사장이 직접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질책했다.

지병문 열린우리당 제6정조위원장은 "국민정서로 볼 때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방송위는 PD수첩이 방송법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방송사 자체 강령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신속히 심의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국 한나라당 홍보기획위원장도 "MBC의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방송위가 실효성 있는 문책과 제도개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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