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일본내 '한류' 한국영화 대박 행진

입력 2005-12-07 09:38:41

2005년은 한국 영화의 연속 히트로 일본 내의 '한류' 인기가 단순한 붐이 아님을 증명해 준 한 해였다. 연예전문 월간지인 닛케이 엔터테인먼트는 2006년 1월호에서 "드라마 중심으로 계속돼 온 '한류'가 영화로 이어지면서, '한류 팬'만이 아닌 보통 영화 팬도 한국영화에 주목했던 1년이었다"고 2005년을 정의했다. 이어 "2005년도는 한국영화 '대박의 해'였다"면서 "역대 흥행기록을 뛰어넘는 히트작이 속출했으며 지금도 기록 경신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5년 초에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가 흥행수익 20억 엔을 기록하며 '쉬리'가 가진 기록을 깬 데 이어 9월에는 배용준의 '외출'이 25억 엔 이상을 벌어들여 또다시 신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외출'의 여주인공 손예진의 또 다른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외출'의 기록을 깰 기세를 보이며 인기리에 상영 중이다. 그 다음을 이병헌 주연의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9억 엔)와 '달콤한 인생'(6억 엔)이 이었다.

닛케이 엔터테인먼트는 "올해는 20억 엔을 넘는 작품이 세 편이나 되며, 연간 랭킹에서도 20위에 드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40, 50대 여성팬의 인기를 모은 '사월의 눈'('외출'의 일본제목)과는 달리 '내 여자…'와 '내 머리…'는 순애보 영화로서 20, 30대 여성에게 대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인기가 편중되지 않았던 것도 특기할 만한 일로 꼽았다. 2004년도 최고의 인기작은 '태극기 휘날리며'(15억 엔)이며 그 다음은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9억 엔), '실미도'(5억5천만 엔), '살인의 추억'(3억5천만 엔), '올드 보이'(3억 엔)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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