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대표팀이 2006독일월드컵 본선 32개국 중 최약체라는 미국 감독의 발언에 호주 축구계가 발끈했다.
로비 슬레이터, 알렉스, 토빈, 크레이그 포스터 등 호주 국가대표 출신들은 브루스 어리나 미 대표팀 감독이 호주를 가장 이기기 쉬운 상대로 지목한 데 대해 "순진하고 뭔가 모르는 발언으로 웃음이 나올 뿐"이라며 호주가 미국과 겨룬다면 반드시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7일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어리나 감독은 "2002년 월드컵에서 쉬운 상대는 중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였다. 이번에는 호주와 트리니다드토바고가 가장 약한 팀"이라고 말했다.
어리나 감독은 그러나 "호주는 대부분이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고 트리니다드 토바고에는 톱 스트라이커 한 명이 있다"며 본선에 진출할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마지못해 인정했다.
트리니아드 토바고 스트라이커 드와이트 요크는 "미국 감독이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순 있겠지만 우리가 미국과 맞붙는다면 한 방 먹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대표 출신의 포스터는 어리나 감독의 발언에 웃음을 터뜨리며 "나는 그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다. 미국을 물리치는 건 문제도 안 된다"고 장담했다.
슬레이트는 호주가 다른 팀보다는 미국과 한 조가 되는 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7년 전 0-0으로 비길 때 호주 주장인 토빈은 "그가 호주 축구에 대해 많은 걸 모르고 있다. 누구보다 히딩크 감독을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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