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은(KT&G)과 이은실(삼성생명)이 제59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녀부 정상에 복귀했다.
올해 오픈대회 3관왕에 빛나는 2005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오상은은 6일 부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같은 팀 후배 임재현의 돌풍을 4-0(11-9 11-7 11-8 11-9)으로 잠재웠다.
이로써 전날 단체전 결승에서 삼성생명에 우승컵을 내줬던 오상은은 지난 2002년 대회 이후 3년만에 단식 챔피언에 올랐고 혼합복식과 함께 대회 2관왕이 됐다.
16강에서 '수비탁구의 달인' 주세혁(삼성생명)을 4-3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준결승 상대 김정훈(KT&G)을 4-2로 제압한 오른손 셰이크핸드 오상은은 임재현을 맞아 예리한 포어핸드 드라이브 공격으로 첫 세트를 따낸 뒤 여세를 몰아 2, 3, 4세트를 내리 이겨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16강전에서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을 4-3으로 누르는 '녹색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던 임재현은 국내 실업랭킹 1위 오상은의 벽을 넘는 데 실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오상은은 "단체전 복식 때 유리하게 갈 수 있었는 데 져 아쉽다. 결승에서 자주 졌던 징크스를 깨 그랜드파이널스 등 남은 대회도 잘 마무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여자부 단식 결승에선 '주부 선수' 이은실이 박경애(대한항공)에 풀세트 접전 끝에 4-3(12-14 11-1 9-11 11-7 12-10 6-11 11-8)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은실의 단식 우승은 2003년 대회 이후 2년만이고 개인통산 4번째.
지난 4월 결혼과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10월 '아줌마' 선수로 라켓을 다시 잡은 이은실은 8강에서 '간판' 김경아(대한항공)를 4-0으로 완파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결승에서 만난 박경애에게 첫 세트를 빼앗겨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11-1, 10점차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이은실은 시소게임 끝에 맞은 최종 7세트에서 박경애의 추격을 11-8로 따돌리고 우승 감격을 맛봤다.
이은실은 "외조(?)를 아끼지 않은 남편과 땀을 흘린 후배들과 기쁨을 같이 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남자복식 결승에선 최현진-이정우조가 같은 농심삼다수의 김봉철-조언래조를 3-1로 제치고 최강 콤비로 등극했고 여자복식의 전혜경-김경하(대한항공)조도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이향미-전현실(이상 KRA)조를 역시 3-1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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