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한국인 소비 트렌드 선진국형 '뚜렷'

입력 2005-12-06 14:59:28

신세계 이마트가 올해 영업 동향을 바탕으로 '2005년 한국인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생필품 소비에서 ▷시간절약 ▷안전지향 ▷프리미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이른바 '선진국형 소비 성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디지털 가전과 웰빙 상품 인기에 밀려 일반형 TV, 맥주 등 가격지향형 상품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아울러 올해 식품소비의 테마는 '웰빙'으로 나타났다. 작년까지 비타민, 홍삼 등 건강지향 상품 선호에서 올해는 유기농, 천연소재, 수제 등 원재료 품질을 따지는 안전지향으로 바뀌면서 친환경 식품이 전년 대비 24.3% 신장했다.

세제 및 미용용품, 화장품 등도 기존 대형소매점이 주력하던 가격 지향형 상품에서 프리미엄으로 바뀌었다. 가령 샴푸의 경우 고보습, 고영양, 광택 등 기능강화와 함께 트리트먼트, 헤어에센스, 헤어팩 등 보조제품이 다양해지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20%가량 올랐으며, 세탁세제도 드럼세탁기 전용세제, 액체 세제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시장 확대효과를 가져왔다.

반면 라면, 맥주, 일반형TV 등 저가형 인기품목들은 전년 대비 10~40%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 기름값이 오르면서 쇼핑 횟수를 가급적 줄이는 바람에 1회 구매량이 늘었다. 결국 바스켓형 세제, 박스포장 기저귀, 200개 들이 커피믹스, 샴푸+린스+트리트먼트로 구성된 패키지형 상품 등 대용량 상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한편 이마트가 선정한 올해 히트상품 베스트 10은 ▷간편조리(전년대비 82.9% 증가) ▷간편야채/과일(46.7%) ▷커피믹스(13.8%) ▷친환경식품(24.3%) ▷디지털 가전(31.1%) ▷생활 인테리어(커튼·침구·정원용품 18.8%) ▷아웃도어(레저용품 18.1%) ▷세탁세제(12.1%) ▷화장품(남성용 및 친자연 소재 12.0%) ▷미용건강(10.7%) 등이다.

김수용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