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의 명암-(上)학교 사례 분석

입력 2005-12-06 09:28:06

본사 취재팀이 대구의 A초등학교와 B중학교를 대상으로 올해 조기유학을 떠났거나 돌아온 학생들에 대해 학업성취도, 적응도, 유학국가 등을 조사했다.

A초교의 경우 올해 30명이 떠났고 23명이 돌아왔다. 떠난 학생들 중 성적이 상위권이었던 학생은 11명, 중위권이었던 학생은 19명 정도로 분석됐다. 대부분 학생들이 6개월~3년간 계획을 잡고 있었다.

유학 국가는 캐나다 10명, 중국 싱가포르 각 4명, 미국 호주 각 3명, 뉴질랜드 필리핀 각 2명, 인도네시아 1명 등이다. 부모 직업은 의사, 교수 등 전문직 뿐만 아니라 사업가, 회사원, 학원 강사, 농업 종사자 등으로 한층 다양해졌다.

올해 이 학교로 돌아와 편입한 학생중 학업 성취도가 상위권인 학생은 8명, 중위권은 15명로 분류됐다. 10명은 적응을 잘 하고 있었고 나머지는 보통 정도의 적응도를 보였다. 보통 정도라면 학교 친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다.

올해 15명이 유학을 떠난 B중학교의 경우 상위권 학생은 4, 5명 정도였고 나머지 학생은 중위권이었다. 이중 8명이 미국으로, 나머지는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아프리카로 갔다.

돌아온 11명의 학생 중 학업성취도가 상위권인 학생은 4명 정도였고 대부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6~8년 정도 오랜 기간 해외에서 살았던 학생들은 모두 중간 정도의 성적이었고 한국 말이 서툴러 적응에 애를 먹는 경우도 있었다.

몇년전만 해도 어학연수 뿐 아니라 교환교수, 부모유학, 파견근무 등으로 인해 교실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단기 유학 및 어학연수 목적으로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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